열린옷장의 야성곰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결혼(살짝 광고 5월 19일 토요일)을 앞두고,

그동안 쌓아두었던 짐들을 정리해야하는 데

막상 정리해서 버리려니 아까운 겁니다.

(아깝다는 이야기는 다 의미있고, 추억이 담겼다는 겁니다.)

'주인님, 저를 버리시면 아니되옵니다.ㅠㅠ'

애정어린 물건들의 간절한 호소에

야성곰은 잡품곰 상태에 빠졌습니다.

(*잡품곰 : 잡동사니를 품은 곰)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어떤 글을 보고, 바로 물건들을 정리해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글은 미국 최고의 잡동사니 처리 전문가 브룩스 팔머의

'집은 냉장고 같다'라는 글이었습니다.

천진난만한 아이의 열린 마음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우선 현재 인생을 진지하게 살펴보자.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다음과 같이 비유해보자.
여러분의 집 냉장고에는 보관된 음식이 많을 것이다.
상한 음식도 있다.
상한 음식은 처음엔 신선했지만 시간이 지나 부패한 것이다.
부패한 음식은 신선한 음식까지 상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래서 여러분은 외식을 하러 나간다.
 
집은 냉장고와 같다.
집안의 물건도 신선한 것이 있고, 상한 것도 있다.
신선한 것은 아직 여러분의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되는, 말하자면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줄 요긴한 물건들이다.
상한 것은 필요 없거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다.
상한 물건은 자리만 차지한 채 빈둥거리기만 한다.
 
집에 들여올 때부터 이미 맛이 간 물건도 있고,
처음에는 싱싱했지만 날이 가면서 썩은 물건도 있다.
상한 물건은 인생을 갉아먹고, 그래서 여러분은 어떻게든
머리를 굴려 집을 떠날 핑계거리를 찾는다.
집에 있고 싶은 마음이 아예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더라도 우울하고 정신이 산만할 것이다.
이제 집에서 상한 물건은 치워버리고 인생을 만끽할 시간이다.
 
다른 물건이 아닌 자신을 먼저 소중히 생각하기만 하면 가능한 일이다.
 
- 브룩스 팔머, 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 中에서

 

어쩌면 야성곰이 물건을 정리하지 못했던 이유는 '집착'

'애정'으로 착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애정'으로 둔갑한 물건들에 의미와 추억을 부여하며

(심지어 공간까지!!!)

먼지와 함께 살아간 것이죠.

물건에 매달리는 것은 결코 쿨한 행동이 아닙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버젓이 옆에 있는 데 과거의

사랑에 연연하고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친구들이 이럴 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찌질한 X)

옷장에도 수많은 잡동사니가 매달려 있습니다.

오랫동안 입지 않은 옷들.

기념으로 남겨뒀던 티셔츠,

과거의 연인이 사줬던 남방,

'언젠간 입을 수 있겠지'하며 구석에 밀어뒀던 정장까지...

쿨하게 오래된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것으로 채워가는 것은

어떨까요?

* 오랫동안 입지 않은 낡은 정장이 있다면,

열린옷장으로 보내주세요. :)

당신이 입지 않은 정장이

누군가에게 필요한 면접정장이 됩니다.

열린옷장이 연결하겠습니다. :) 

- 열린옷장에 기증을 원하면 Click! -

야성곰과 같은 고민에 빠진 분이라면 브룩스 팔머가 쓴

'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단순한 버림이 아닌 '행복을 위한 마음의 비움'이라는

그의 철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냉장고가 궁금하네요.

오늘 시간 있을 때 한 번 열어보시고 정리해보는 건 어떨까요?


Posted by 열린옷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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